인간 형태의 AI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어떤 용도로 주문하시겠습니까? 먼저 떠난 가족, 헤어진 연인, 그리운 친구, 아픈 나를 간병해 줄 보호자, 아니면 나보다 월등히 뛰어난 또 다른 나... 모두 보고싶은 이들, 혹은 희망적인 그 누군가를 기대하겠지요? 하지만 때론 상상은 또 다른 현실을 불러옵니다. 치매를 앓는 노파에게 찾아온 어린 아들은 대뜸 거금을 요구하고, AI들이 N백년째 인간 대신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있지만 신도시는 계속 생겨납니다. 또한 길냥이처럼 버려진 애완용 AI들의 처리 문제로 인간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죽기 전에 자신을 대체할 AI에게 자신의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하는 의무가 생기는, 불과 몇 년 뒤,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뉴스들을 미리 들여다봅니다. 다가올 미래, 다들 준비하고 계십니까?
끔찍한 과거를 감춘 '아누앗'(아누팜 트리파티)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는 ‘수아’(임도화)의 곁을 자꾸만 맴돈다.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 속에 살아가는 ‘수아’는 남자친구 '현우'(송승현)의 계속되는 폭력으로 하루하루 지옥같은 날들을 보낸다. 약을 먹으며 두려움을 삼키는 '수아'는 스물다섯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하나뿐인 친구인 '윤미'(곽수진), '현우'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여행 이후, ‘수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월의 밤, '아누앗'은 '수아'의 발자취를 쫓다 소름끼치는 운명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이 깨어나고, 모든 게 다시 시작됐다! 피할 수 없는 섬뜩한 운명이 덮쳐온다!
보이지 않는 경계선 너머, 일상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화분 속 씨앗처럼 작게 시작된 의심은 어느새 거대한 공포로 자라나고, 심연의 깊은 어둠에서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으며, 지나친 호기심은 당신을 괴물로 만든다. 누구도 들어가서는 안 될 '금지구역'에서 시작된 이야기.